1) 임신 초기(임신 시작~14주) 약물 복용에 민감한 시기이나 필요한 경우 약물을 복용할 수 있고 의사와 상담 후 임신에 지장을 최소화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단발적인 약물 복용이 태아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모르고 보통의 소화제나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임신 중절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 특수 약물의 경우 복용 시기와 용량을 의사와 상담하여 임신 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음주의 경우 어느 정도 이상에서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임신 사실을 모르고 술을 마셨다는 것 때문에 임신 중절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임신을 알게 된 후에는 음주는 원칙적으로 임신 중에는 금기이다. 흡연도 마찬가지로 임신 중에는 금기이다. 임신 초기에 속옷에 묻는 정도의 질 출혈이나 경미한 하복부 통증은 있을 수 있으나 정도가 심하고 지속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평소에 하던 운동이라면 임신했다고 해서 중단할 필요는 없다. 2) 임신 중기(임신 15~28주) 임신 4개월째에는 기억에 관여하는 신체 기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태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이야기를 해주거나 말을 걸고 동화책이나 시집을 많이 읽어줌으로써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는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좋다. 임신 5개월 정도가 되면 태아의 청각이 완성되는 시기며,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전의 태교가 엄마의 기분을 아기가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이 시기 이후의 태교는 외부 자극을 태아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태아가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좋다. 임신 7개월 경이면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에 발차기 등을 통해 반응을 보인다. 아기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교감을 나누기를 권한다. 3) 임신 후기(임신 29주~출산) 임신성 고혈압, 다태 임신, 심한 심장질환, 자궁 내 성장 지연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는 운동을 제한하기도 한다. 음주와 흡연은 임신 전기간에 걸쳐서 금기이다. 불룩 나온 배가 거동을 불편하게 하고 중심을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목욕 시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하여야 한다. 임신 36주까지는 여행을 할 수 있으나 장시간 앉아 여행하는 경우는 적어도 한 시간마다 쉬는 것이 좋다.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부담이 되는 중노동은 피하고, 노동을 하더라도 심하게 피곤할 때까지 계속하지 말고, 노동 기간 중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약 70% 가량이 요통을 호소하는데 몸을 구부리기보다는 쪼그려 앉는 것이 좋고, 앉을 때는 베개를 허리에 지지하며,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일반 상식> 1. 운동 임신부라고 해서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2009년 미국산부인과 학회에서는 조산의 위험이 있는 경우, 질 출혈이 있는 경우, 심장질환 또는 제한 폐질환 등의 금기상황을 제외하고는 임신 중 규칙적이고 중등도의 강도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탈진할 정도나 신체손상의 위험이 있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야 하고, 안 하던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2. 여행 자동차를 탈 때 임신부도 3점 형식의 안전벨트를 착용하여야 한다 특히 안전벨트 하단을 복부아래에 위치하고, 허벅지 상부를 가로지르도록 착용한다. 비행기 여행은 임신 36주 까지 할 수 있으며, 장시간 앉아서 하는 여행은 정맥 혈전 색전증의 위험을 증가 시키므로 적어도 한 시간 마다 하지를 규칙적으로 움직여 정맥순환을 촉진시켜주도록 한다. 3. 직업 임신 중 합병증이 없는 건강한 여성은 진통이 시작될 때까지 일을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피곤을 유발할 정도의 노동은 조산, 태아성장지연, 고혈압, 조기양막파열 등의 임신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임신부에게는 적절한 휴식 기간이 제공되어야 한다. 특히 이전 임신에 합병증을 경험했던 임신부는 육체노동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4. 목욕 임신 중 또는 산후기에 목욕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임신 초기에는 사우나나 뜨거운 욕조목욕을 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임신부의 중심체온이 상승하여 고열이 발생하게 되면 태아기형을 유발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5. 성교 건강한 임신부에서 마지막 4주를 포함한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성교는 해롭지 않다. 다만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 전치태반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구강-질 성교는 일부 해롭다는 보고가 있어 임신 중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6. 치아관리 임신 중 치아위생을 권장한다. 치주질환은 조산과 관련이 있으나, 치과치료를 통해 조산을 예방하지 못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치과치료는 가능하며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7. 예방접종 일반적으로 생백신인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백신은 임신 중 금기이다. 그러나 수유 중에는 금기가 아니다. 만약 임신 중 우연히 풍진백신을 접종하였더라도 이로 인한 선천풍진증후군으로 이환 된 보고는 없다. 불활성화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백신, 변성독소, 면역글로불린은 임신 중 접종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모든 임신부에서 임신시기와 무관하게 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과 콜레라 백신은 득실을 고려하여 접종한다. 최근 성인에서 백일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출생 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아의 백일해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최근 임신 중 임신 27~36주 사이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8. 해산물 섭취 물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화지방산 함량이 적고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이들 영양소의 좋은 공급원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해산물에는 수은이 다양한 수준으로 존재한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메틸수은을 비교적 고농도로 함유한 상어, 황새치, 고등어, 옥돔과 같은 물고기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9. 카페인 임신 중 카페인을 1일 500mg 이상 과도하게 섭취하였을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일 2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 정맥류 임신 후반기에 하지 또는 외음부에 잘 나타난다. 주기적으로 쉬거나 탄력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출산 후 6개월에도 지속되면 수술을 할 수 있다. 11. 구역과 구토 임신초기에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임신부의 75%정도에서 생기는데 대개 임신 6주경부터 시작하여 임신 14~16주까지 지속되며 일명 ‘입덧’이라고 한다. 주로 아침에 심하지만 대부분의 임신부가 이 시기에 거의 하루 종일 구역을 느낀다. 입덧이 심할 때는 적은 양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고, 구역과 구토를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심한 경우 임신 과다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12. 변비와 치핵 임신 중 생리적으로 장운동이 감소하여 변이 딱딱해지고 커진 자궁에 의해 직장이 압박되어 변비가 잘 생긴다. 딱딱한 변을 배출할 때 출혈과 항문열창이 생기고 치핵도 발생할 수 있다. 치핵은 직장정맥에 생긴 정맥류라고 할 수 있는데 골반 정맥압 상승으로 임신 중 처음 발생할 수 있으며 이전 임신에 이환 되었던 경우 재발이 잘 된다. 국소마취연고, 좌욕, 대변 연화제 등을 임신 중에 일차치료로 사용해 볼 수 있다. 13. 요통 요통은 임신부의 거의 70%에서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앉아있을 경우 허리를 베개 같은 것으로 받쳐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한다. 임신 주수가 증가함에 따라 요통의 정도도 증가한다. 만약 중증의 요통을 호소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상담을 받도록 한다. 14. 명치 쓰림 이 증상도 임신 중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커진 자궁에 의해 위가 눌려서 위산이 역류할 때 명치 쓰림을 경험하게 된다. 적게 자주 섭취하는 것과 제산제가 도움이 된다. 15. 백색 질 분비물 임신 중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데 이는 증가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 목에서 점액의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음문질감염으로 인해 질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잘 감별해야 한다. 16. 수면과 피로 임신 초기 피로를 쉽게 느끼고 잠을 많이 자게 되는데, 이는 황체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임신이 진행 될수록 수면효율은 떨어지게 된다. 임신 전기간에 걸쳐 공통적인 사항은 먹고 싶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심하여 잘 못 먹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입덧이 심하더라도 태아의 성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산모의 체중이 감소하고 소변량이 줄 정도로 입덧이 심하면 수액 요법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엽산제는 임신 전부터 임신 초기까지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 중인 모든 여성은 임신 계획 때부터 임신 초기까지 300마이크로그램(microgram)의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는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필요량도 많지 않고 철분 제제에 의한 부작용을 고려할 때 빈혈이 없는 산모라면 임신 20주 이후부터 철분제를 먹도록 권한다. 그 외의 영양제에 대하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식이가 매우 부족하다거나 다태 임신 등으로 영양분이 더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의사와 상의 후 추가적인 영양제를 복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임신 [pregnancy]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